초교·재교·삼교 차이 — 책 교정 단계별로 볼 것 정리
요약: 책 교정은 보통 초교(1교)·재교(2교)·삼교(3교)로 세 번 보고, 인쇄소에 넘기기 직전 OK교로 마무리한다. 초교는 오탈자·맞춤법·표기 통일·어색한 문장처럼 원고 자체의 오류를 가장 많이 잡는 단계다. 재교는 초교에서 고친 곳이 제대로 들어갔는지 대조하고 조판에서 생긴 줄바꿈·쪽 넘김 문제를 본다. 삼교는 목차·쪽번호·면주·그림 번호처럼 책 전체의 구조를 맞춘다. 뒤 단계로 갈수록 한 군데를 고치는 데 드는 품이 커지므로, 문장을 크게 고치는 일은 조판 전에 끝내는 것이 원칙이다.
교정 단계를 나누는 이유는 단순하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보려고 하면 아무것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오탈자를 찾는 눈과 쪽번호를 맞추는 눈은 다르다. 단계마다 볼 것을 정해 두면 같은 원고를 세 번 읽어도 매번 다른 오류가 나온다. 아래는 출판사에서 흔히 쓰는 순서를 기준으로, 1인 출판사와 자가출판 저자가 그대로 따라 할 수 있게 정리한 것이다. 출판사마다 부르는 이름과 횟수는 조금씩 다르다.
한눈에 보기 — 교정 단계별로 보는 것
| 단계 | 보는 대상 | 주로 잡는 것 | 이때 하지 않는 것 |
|---|---|---|---|
| 원고 교정(조판 전) | 한글·워드 원고 파일 | 맞춤법·띄어쓰기, 문장 다듬기, 표기 통일 | 쪽 배치 확인 |
| 초교(1교) | 첫 교정쇄 | 원고 대조, 오탈자, 남은 문장 문제, 사실 확인 | 목차 쪽번호 확정 |
| 재교(2교) | 초교 반영본 | 수정 반영 대조, 고치며 생긴 새 오류, 줄바꿈·쪽 넘김 | 문단을 새로 쓰는 수정 |
| 삼교(3교) | 재교 반영본 | 목차·쪽번호·면주, 그림·표·각주 번호, 판권면 | 문장 수정 |
| OK교 | 인쇄 직전 최종본 | 마지막 수정이 다 들어갔는지, 표지·책등 문구 | 명백한 오류가 아닌 새 수정 |
원고 교정은 출판사에 따라 초교에 넣기도 하고 따로 두기도 한다. 자가출판처럼 저자가 직접 조판까지 하는 경우에는 원고 파일 단계의 교정이 사실상 초교 역할을 한다.
원고 교정 — 조판 전에 끝낼수록 품이 적게 든다
조판이 끝난 뒤 문장 하나를 고치면 그 문단의 줄바꿈이 바뀐다. 문단이 한 줄 늘면 쪽 넘김이 바뀌고, 쪽이 밀리면 목차와 찾아보기의 쪽번호까지 다시 봐야 한다. 같은 수정이라도 원고 파일에서 하면 한 번으로 끝난다. 그래서 문장을 다듬는 일은 조판 전에 최대한 끝낸다.
- 맞춤법·띄어쓰기: 의존 명사(것·수·데), 보조 용언, '되/돼', '-ㄹ게'처럼 자주 틀리는 것부터 본다.
- 문장: 주어와 서술어가 맞지 않는 문장, 이중 피동(되어지다·보여지다), 한 문장에 내용을 여러 개 담은 긴 문장.
- 표기 통일: 같은 책 안에서 외래어(콘텐츠/컨텐츠), 숫자(10퍼센트/10%), 인명·지명이 한 가지로 쓰였는지 본다. 외래어 기준은 외래어 표기 정리를 참고하고, 정한 표기는 표기 일람표로 따로 적어 둔다. 일람표 만드는 법은 용어 통일 가이드에 있다.
- 고유명사: 소설이라면 인물 이름과 호칭이 장마다 같은지 본다. 방법은 고유명사 일관성 점검에 정리했다.
초교(1교) — 오류를 가장 많이 잡는 단계
초교는 조판한 첫 교정쇄를 원고와 나란히 놓고 보는 단계다. 원고 교정을 했어도 초교에서는 여전히 많은 것이 나온다. 화면에서 원고로 볼 때와 책 모양으로 볼 때 눈에 걸리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 원고 대조: 조판하면서 빠진 문단, 순서가 바뀐 문단, 강조(굵게·기울임)가 사라진 곳이 없는지 본다.
- 오탈자: 글자가 빠지거나 겹친 곳. 장 제목과 소제목은 글자가 커서 오히려 놓치기 쉽다.
- 남은 문장 문제: 원고 교정에서 놓친 비문과 어색한 문장. 다만 여기서 문단을 통째로 새로 쓰면 뒤 단계가 모두 흔들린다.
- 사실 확인: 인용문 원문, 연도, 인명, 숫자. 교정자가 아니라 저자가 답해야 하는 것은 질문으로 따로 표시한다.
- 표기 일람표 대조: 원고 교정 때 정한 표기 목록대로 됐는지 본다.
재교(2교) — 고친 곳이 제대로 들어갔는지
재교의 핵심은 대조다. 초교지에 표시한 수정 하나하나가 재교지에 그대로 들어갔는지 맞춰 본다. 조판자가 수정을 옮기다 빠뜨리거나, 고친 글자의 앞뒤가 함께 지워지는 일이 생각보다 흔하다.
- 수정 반영 대조: 초교지를 옆에 두고 표시한 곳만 먼저 확인한다. 반영된 곳은 초교지에 체크해 둔다.
- 고치며 생긴 새 오류: 단어를 바꾸면서 조사가 어긋난 곳(사과을 → 사과를), 지운 자리에 띄어쓰기가 두 번 들어간 곳.
- 줄바꿈·쪽 넘김: 문단의 마지막 한 줄만 다음 쪽 첫머리로 넘어간 곳, 쪽 끝에 소제목만 남고 본문은 다음 쪽에서 시작하는 곳, 한 글자만 다음 줄로 떨어진 줄.
- 통독: 대조가 끝나면 처음부터 한 번 읽는다. 이때는 수정 표시를 보지 않고 독자처럼 읽어야 흐름의 문제가 보인다.
삼교(3교) — 책 전체의 구조를 맞춘다
삼교쯤 되면 본문 오탈자는 많이 줄어 있다. 이 단계에서는 문장보다 책의 뼈대를 본다.
- 목차: 목차의 장 제목과 본문의 장 제목이 글자 하나까지 같은지, 쪽번호가 실제 쪽과 맞는지.
- 면주: 쪽 위나 아래에 들어가는 책 제목·장 제목이 그 장과 맞는지. 장이 바뀌는 쪽에서 자주 틀린다.
- 번호: 그림·표 번호가 순서대로인지, 본문에서 「표 3」이라고 부른 것이 실제 표 3인지. 각주 번호도 같은 방식으로 본다.
- 찾아보기: 있다면 쪽번호가 맞는지. 쪽이 밀리면 가장 먼저 틀어지는 곳이다.
- 판권면: 책 제목, 지은이, 발행일, 펴낸 곳, ISBN, 가격. 판권면 오류는 책이 나온 뒤 고치기 가장 어렵다.
OK교 — 인쇄소로 넘기기 직전
OK교는 「이대로 인쇄해도 된다」고 확인하는 마지막 교정이다. 새로 고칠 것을 찾는 단계가 아니라, 삼교에서 표시한 수정이 모두 들어갔는지와 표지·책등·뒤표지 문구에 오자가 없는지를 본다. 이때 발견한 문제는 명백한 오류만 고친다. 마지막에 고친 곳에서 새 오류가 생기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책이 나온 뒤 오타를 발견했을 때의 대처는 출간 후 오타 발견 시 대처법에 정리했다.
몇 번 봐야 하나 — 자가출판 저자의 현실적인 순서
세 번이 정해진 규칙은 아니다. 분량·일정·예산에 따라 두 번으로 줄이기도 하고, 전문 서적은 더 여러 번 보기도 한다. 혼자 교정하는 자가출판 저자라면 다음 순서가 현실적이다.
- 원고 파일 단계에서 1차를 끝낸다: 맞춤법·문장·표기 통일. 고치는 품이 가장 적게 드는 때다.
- 책 모양(PDF)으로 한 번 통독한다: 화면보다 출력해서 보면 더 잘 보인다. 줄바꿈과 쪽 넘김도 이때 본다.
- 구조 점검을 따로 한 번 한다: 목차·쪽번호·판권면만 보는 시간을 따로 낸다. 본문을 읽으면서 같이 보면 놓친다.
- 올리기 직전 OK교: 고친 곳만 다시 확인한다.
같은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여러 번 읽으면 눈이 익어 같은 곳을 계속 놓친다. 단계마다 읽는 방법을 바꾸는 것이 좋다. 소리 내어 읽기, 출력해서 읽기, 마지막 장부터 거꾸로 읽기, 다른 사람에게 한 장만 맡기기 같은 식이다. POD 플랫폼은 대체로 올린 파일을 그대로 인쇄하므로 내용 오류는 저자가 잡아야 한다. 부크크 원고 준비는 부크크 A5 원고 준비, 반려되기 쉬운 항목은 원고 반려 체크리스트를 함께 보면 된다.
교정쇄에 수정을 표시하는 법
교정쇄가 종이로 오면 붉은 펜으로 교정 부호를 쓰고, PDF로 오면 PDF 뷰어의 주석(메모·취소선·글자 삽입) 기능으로 표시한다. 어느 쪽이든 원칙은 같다.
- 고칠 곳에 표시하고, 여백에 「무엇을 → 무엇으로」를 분명하게 적는다. 「어색함」처럼 판단만 적으면 조판자가 고칠 수 없다.
- 저자에게 묻는 질문은 수정 지시와 다른 색이나 다른 표시로 구분한다.
- 교정 부호는 출판사·디자이너마다 조금씩 다르게 쓰므로 처음에 한 번 맞춰 둔다.
- 같은 오류가 책 전체에 반복되면 한 곳에 「전체 통일」이라고 적고 일괄 수정을 요청한다.
AI 교정은 어느 단계에 쓰나
AI 교정이 가장 쓸모 있는 곳은 조판 전 원고 파일 단계다. 맞춤법·띄어쓰기처럼 양이 많고 기계적으로 찾을 수 있는 오류를 먼저 걷어 내면, 사람의 눈은 초교 이후의 대조와 구조 확인에 쓸 수 있다. 반대로 재교 이후의 대조나 쪽번호 확인은 원고 파일이 아니라 교정쇄를 봐야 하는 일이라 사람이 해야 한다.
AI Publishing Agent에 원고를 한글(HWP·HWPX)이나 워드(DOCX) 파일로 올리면 서식을 그대로 둔 채 교정한 파일을 받는다. 교정 강도를 중간이나 고급으로 고르면 맞춤법·띄어쓰기와 함께 주술 호응, 겹말 같은 문장 문제도 본다. 다만 AI 교정은 저자가 일부러 쓴 표현이나 인물의 말투, 고유명사까지 고칠 수 있다. 받은 뒤에는 바뀐 곳을 훑으며 의도한 표현이 그대로인지 확인한다. 원고 분량은 원고 분량 계산기로 미리 볼 수 있다.
한 문단으로 먼저 확인해 보기
이 글 아래 칸에 원고 한 문단(2,000자까지)을 붙여넣으면 가입하지 않고도 고친 문장과 바뀐 곳을 바로 볼 수 있다. 초교 전에 어떤 종류의 오류가 남아 있는지 감을 잡는 데 쓰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초교·재교·삼교는 꼭 세 번 해야 하나요?
정해진 규칙은 없다. 출판사의 일반적인 관행이 세 번일 뿐, 분량이 적거나 일정이 빠듯하면 두 번으로 줄이고 전문 서적은 더 보기도 한다. 다만 횟수를 줄이더라도 원고 교정, 교정쇄 대조, 인쇄 직전 확인이라는 세 가지 역할은 어딘가에서 해야 한다.
교정, 교열, 윤문은 어떻게 다른가요?
교정은 오탈자·맞춤법·띄어쓰기·표기처럼 글자의 오류를 바로잡는 일이다. 교열은 사실관계, 문장의 정확성, 앞뒤 내용이 맞는지를 살피는 일이고, 윤문은 문장을 매끄럽게 다듬는 일이다. 현장에서는 이 셋을 묶어 교정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자세한 구분은 윤문과 교정의 차이에 있다.
대조 교정과 읽기 교정은 무엇이 다른가요?
대조 교정은 원고나 앞 단계 교정지를 옆에 두고 새 교정지와 한 글자씩 맞춰 보는 방식이다. 빠진 문단이나 반영되지 않은 수정을 찾는 데 쓴다. 읽기 교정은 교정지만 처음부터 읽으며 오류와 흐름을 보는 방식이다. 재교에서는 대조를 먼저 하고 읽기를 나중에 하는 것이 순서다.
교정을 외주로 맡기면 어느 단계까지 해 주나요?
업체와 계약마다 다르다. 원고 교정만 하는 곳도 있고 교정쇄 대조까지 맡는 곳도 있다. 견적을 받을 때 몇 교까지인지, 교정쇄 대조가 포함되는지를 먼저 확인한다. 비용 구조는 교정 외주 비용 정리를 참고한다.
교정 기간은 얼마나 잡아야 하나요?
분량과 보는 사람 수에 따라 다르다. 일정을 짤 때 놓치기 쉬운 것은 단계 사이의 반영 기간이다. 교정자가 표시한 수정을 조판자가 옮기는 시간이 단계마다 들어가므로, 교정 일정과 반영 일정을 따로 적어 두면 인쇄 날짜가 덜 밀린다.
내 문장도 바로 교정해 보기
가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교정하고 싶은 문장이나 문단을 붙여 넣으면 AI가 맞춤법·띄어쓰기·어색한 문장을 고쳐 바로 보여 드립니다.
교정 전
교정 후
당신의 원고도 1분이면 끝납니다
첫 문서 15만자 무료로 시작, 이후 LITE ₩4,900/월부터. PRO 첫 달 4,900원으로 30일 풀체험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