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부호 총정리 — 삭제·삽입·띄우기·되살리기 표시법
요약: 교정 부호는 교정지에 고칠 곳을 표시하는 약속된 기호다. 가장 자주 쓰는 것은 글자를 지우는 삭제, 글자를 끼워 넣는 삽입, 다른 글자로 바꾸는 대체, 띄우기와 붙이기, 줄 바꾸기와 줄 잇기, 위치 바꾸기, 고친 것을 되돌리는 되살리기다. 기호는 본문의 고칠 자리에 표시하고, 무엇을 어떻게 고칠지는 여백에 적는다. 기호의 모양은 출판사와 인쇄소마다 조금씩 달라서, 여러 사람이 함께 볼 때는 처음에 한 번 맞추는 것이 안전하다. 파일로 교정하는 요즘은 종이 기호 대신 변경 내용 표시나 메모로 같은 일을 한다.
교정 부호를 몰라도 글은 고칠 수 있다. 하지만 교정쇄를 주고받는 순간 이야기가 달라진다. 조판자는 교정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기호와 여백 글씨만 보고 판단해야 한다. 표시가 모호하면 틀리게 고쳐지고, 그 틀린 곳을 다음 교정에서 다시 찾아야 한다. 아래는 가장 자주 쓰는 기호를 기능별로 정리하고, 종이·PDF·파일 교정에서 표시를 남기는 방법을 함께 다룬다.
한눈에 보기 — 자주 쓰는 교정 부호
| 하려는 일 | 이름 | 표시하는 방법(대표적인 형태) |
|---|---|---|
| 글자·단어를 지운다 | 삭제 | 지울 글자 위에 선을 긋고 끝을 꼬리처럼 빼서 여백으로 보낸다 |
| 글자를 끼워 넣는다 | 삽입 | 넣을 자리에 꺾쇠(∨) 표시를 하고 여백에 넣을 글자를 적는다 |
| 다른 글자로 바꾼다 | 대체 | 틀린 글자에 선을 긋고 여백에 바른 글자를 적는다 |
| 띄어 쓴다 | 띄우기 | 띄울 자리에 꺾쇠(∨) 표시를 한다 |
| 붙여 쓴다 | 붙이기 | 붙일 자리 위아래를 이어 주는 곡선(⌒·⌣)을 긋는다 |
| 줄을 바꾼다 | 줄 바꾸기 | 바꿀 자리에서 꺾어진 선으로 줄 바꿈 위치를 보인다 |
| 줄을 잇는다 | 줄 잇기 | 앞 줄 끝과 다음 줄 첫머리를 선으로 이어 준다 |
| 순서를 바꾼다 | 자리 바꾸기 | 바꿀 두 글자나 어구를 서로 엇갈리는 선으로 묶는다 |
| 고친 것을 되돌린다 | 되살리기 | 지운 글자 밑에 점선을 긋고 여백에 「살림」이라고 적는다 |
위 표는 형태를 말로 풀어 쓴 것이다. 모양은 출판사·인쇄소·교정자마다 조금씩 다르게 쓰는 경우가 많으므로, 외부 교정자나 디자이너와 일할 때는 쓸 기호를 처음에 한 장으로 맞춰 둔다. 정확한 기호 모양은 거래하는 출판사나 인쇄소가 쓰는 교정 부호표를 기준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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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전
교정 후
글자를 고치는 기호 — 삭제·삽입·대체
교정 표시의 대부분은 이 셋이다. 요령은 기호는 본문 안에, 고칠 내용은 여백에 적는 것이다.
- 삭제: 지울 글자 위에 선을 긋는다. 한 글자면 그 글자에, 구절이면 구절 전체에 긋는다. 어디까지 지우는지가 분명해야 한다.
- 삽입: 넣을 자리에 꺾쇠를 표시하고 같은 줄의 여백에 넣을 글자를 적는다. 여백에 적은 글씨가 읽기 어려우면 조판자가 다른 글자를 넣는다. 정자로 또렷하게 쓴다.
- 대체: 틀린 부분에 선을 긋고 여백에 바른 표기를 적는다. 「사과을 → 사과를」처럼 조사만 바꾸는 경우에도 조사만 적지 말고 바뀐 글자를 분명히 적는다.
같은 줄에 고칠 곳이 여러 개이면 여백에 왼쪽부터 순서대로 적고 각 수정을 빗금(/)으로 나눈다. 여백의 순서가 본문의 순서와 다르면 어느 수정이 어느 자리인지 헷갈린다.
간격과 줄을 고치는 기호 — 띄우기·붙이기·줄 바꾸기·줄 잇기
띄어쓰기 교정은 양이 많아서 기호가 간단해야 한다. 띄울 곳은 꺾쇠, 붙일 곳은 곡선으로 표시하면 여백에 글씨를 쓰지 않아도 된다. 한국어 띄어쓰기의 판단 기준은 띄어쓰기 검사 가이드에 정리했다.
- 줄 바꾸기: 문단을 새로 시작하거나 한 줄을 둘로 나눌 때 쓴다.
- 줄 잇기: 조판 과정에서 문단이 불필요하게 갈라졌을 때, 앞뒤 줄을 선으로 이어 한 문단으로 합친다.
- 들여쓰기·내어쓰기: 문단 첫 줄을 들이거나 둘째 줄부터 내릴 때 쓰는 기호가 따로 있다. 칸 수를 숫자로 함께 적어 두면 오해가 없다.
위치를 바꾸는 기호 — 자리 바꾸기·이동
글자나 어구의 순서가 뒤바뀐 곳은 두 요소를 서로 엇갈리는 선으로 묶어 표시한다. 한 문단을 다른 곳으로 옮길 때는 옮길 범위를 선으로 둘러 묶고, 도착할 자리에도 같은 번호를 적는다. 먼 거리를 옮기는 수정은 조판 뒤에는 쪽 배치가 통째로 바뀌므로 가능하면 원고 단계에서 끝낸다. 단계별로 무엇을 보는지는 초교·재교·삼교 정리를 참고한다.
되살리기 — 고친 것을 취소하는 기호
교정자가 지운 글자를 저자가 다시 살리고 싶을 때 쓰는 기호다. 지운 글자 밑에 점선을 긋고 여백에 「살림」이라고 적는다. 저자와 교정자가 같은 교정지를 돌려보는 일이 많은 출판 현장에서는 되살리기가 의외로 자주 나온다. 쓰지 않고 원래 글자 위에 다시 써 넣으면 조판자가 어느 쪽이 최종인지 알 수 없다.
표시할 때 지킬 원칙
- 기호는 본문에, 설명은 여백에. 본문에는 어디가 틀렸는지, 여백에는 무엇으로 고칠지를 적는다.
- 판단만 적지 않는다. 「어색함」이라고만 적으면 조판자는 고칠 수 없다. 「무엇을 → 무엇으로」를 적는다. 고칠 방향을 정하기 어려운 곳은 저자에게 묻는 질문으로 따로 표시한다.
- 질문과 지시는 색이나 표식을 달리한다. 저자가 답할 것과 조판자가 바로 고칠 것이 섞이면 반영에서 누락된다.
- 같은 오류가 반복되면 한 곳에 「전체 통일」을 적는다. 책 전체에서 같은 표기가 틀렸다면 쪽마다 표시하는 것보다 한 번에 일괄 수정을 요청한다. 통일할 표기는 일람표로 남긴다. 만드는 방법은 용어 통일 가이드에 있다.
- 수정 표시는 지우개로 지우지 않는다. 고친 흔적이 남아야 재교에서 대조할 수 있다.
종이 말고 파일로 교정할 때는
요즘은 교정쇄를 종이로 받는 일보다 PDF나 한글·워드 파일로 주고받는 일이 많다. 같은 일을 하는 도구가 따로 있다.
| 교정 방식 | 삭제·삽입·대체는 | 질문·설명은 |
|---|---|---|
| 종이 교정쇄 | 교정 부호와 여백 글씨 | 다른 색 펜, 포스트잇 |
| PDF 교정쇄 | PDF 뷰어의 취소선·글자 삽입 주석 | 메모(말풍선) 주석 |
| 한글·워드 원고 파일 | 변경 내용 추적(교정 내용 표시) | 메모 기능 |
변경 내용 추적은 기호 대신 고친 글자를 색과 취소선으로 보여 준다. 작성자가 수락하거나 거부하면 그 자리에서 반영이 끝나므로 되살리기 기호도 필요 없다. 다만 변경 내용이 수백 군데 쌓이면 어디를 봐야 할지 놓치기 쉽다. 결과를 훑는 요령은 교정 결과 검토 가이드에 정리했다.
AI 교정과 교정 부호의 관계
맞춤법·띄어쓰기처럼 기계적으로 찾을 수 있는 오류는 조판 전에 AI로 먼저 걷어 내면, 교정지 단계에서 사람이 표시해야 할 기호의 양이 크게 줄어든다. 교정 부호는 사람이 눈으로 찾은 오류를 조판자에게 전달하는 수단이므로, 전달할 오류가 적을수록 반영 누락도 줄어든다.
AI Publishing Agent에 한글(HWP·HWPX)이나 워드(DOCX) 원고를 올리면 서식을 그대로 둔 채 교정한 파일과 바뀐 곳 표시를 받는다. 다만 AI는 저자가 일부러 쓴 표현이나 인물의 말투도 고칠 수 있으므로, 받은 뒤에는 바뀐 곳을 훑어 의도한 표현이 그대로인지 확인해야 한다. 휴대폰 인증 뒤 첫 문서 15만자는 무료이고, 이후 매월 1만자가 제공된다(운영사: 주식회사 펍스테이션). 가입 전에 어떤 식으로 고쳐지는지 보고 싶다면 홈의 가입 없이 써 보기에 문단 하나를 붙여 넣어 볼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교정 부호는 꼭 외워야 하나요?
삭제·삽입·대체·띄우기·붙이기·되살리기 여섯 가지만 알아도 교정쇄 대부분을 표시할 수 있다. 나머지는 필요할 때 표를 보면 된다. 기호보다 중요한 것은 여백에 무엇을 어떻게 고칠지 분명하게 적는 습관이다.
출판사마다 교정 부호가 다른가요?
큰 틀은 같지만 모양이 조금씩 다른 기호가 있다. 외부 교정자를 쓰거나 인쇄소와 일할 때는 처음에 기호표를 한 장 주고받아 맞춰 두는 것이 안전하다.
교정 부호를 전혀 모르는 저자가 교정쇄를 받으면 어떻게 하나요?
기호를 쓰지 않고 「○쪽 ○째 줄: 무엇을 → 무엇으로」 형식으로 목록을 적어 보내도 된다. 조판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쪽이 오해가 적은 경우가 많다. 쪽 번호와 줄 번호를 함께 적는 것이 핵심이다.
한글 프로그램에도 교정 부호 기능이 있나요?
종이용 기호를 그려 넣는 기능이 아니라, 변경 내용 추적과 메모 기능으로 같은 목적을 이룬다. 사용 중인 한글·워드 버전에 따라 메뉴 이름이 다르니 도움말에서 확인한다.
교정과 교열은 기호도 다른가요?
기호는 같다. 교정은 글자의 오류를, 교열은 사실관계와 문장의 정확성을 보는 일이라 표시하는 내용이 다를 뿐이다. 구분은 윤문과 교정의 차이에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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